지난 한 해 동안 전국 24개 '문화도시'에서는 문화 공간 5239곳을 활성화했으며 지역주민과 방문객 총 423만 명이 문화를 향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성과를 평가해 24개 문화도시 중에서 경상남도 밀양시를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문화도시'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며 해마다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문화도시를 대표하는 1곳을 선정한다.
올해의 문화도시 밀양시 발표자료(이미지=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체부는 국정과제인 '지역 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역점 사업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1차 문화도시 지정을 시작으로 2022년 4차 문화도시까지 모두 24개 도시를 지정했고 이번 성과평가는 1∼4차 문화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문체부는 문화도시 24곳에 각각 국비 15억 원을 지원해 ▲지역문화 여건 개선 ▲지역 고유문화 기반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 ▲창의적인 문화인력 양성 등을 뒷받침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광역 선도형 모델인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밀양시는 지난 2021년 제3차 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삶의 회복 새로운 미래, 햇살문화도시 밀양'을 비전으로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폐교 이후 18년 동안 방치됐던 옛 밀양대학교 부지를 '햇살문화캠퍼스'로 재탄생시켜 지역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한 성과가 돋보였다.
또한 '밀양대 페스타' 개최, 도심 빈 공간 문화재생, 예술인 아트마켓 운영, 햇살문화 브랜드 구축, 햇살문화 공동체 조성, 시민 리빙랩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문화를 활성화했다.
밀양대학교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열린 제4회 밀양대 페스타에는 시민 3만 명이 방문했고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햇살문화캠퍼스 내 '복합문화공간 열두 달'에는 두 달 동안 14만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원시는 '같이공간' 5곳, '동행공간' 81곳 등 문화공간 128곳을 조성하고 의정부시는 '의정부문화역 이음'을 비롯한 30개의 '사이공간'을 활용해 821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포항시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해양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문화공간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전년보다 6.3% 증가한 32만 명이 공간을 찾았다.
청주시에서는 기록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직지문화 축제 등 지역축제를 연계해 시민 46만 명이 문화를 향유했다.
부평구는 음악도시 부평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 행사 등을 열어 35만 명이 찾아 즐겼다.
1차 문화도시 중 한 곳인 부산 영도구는 국비 지원 마지막 해를 맞아 영도다리축제, 보물섬 영도 등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 콘텐츠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성을 도모했다.
이어서 24개 문화도시는 각자의 고유한 문화로 특색있는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춘천시는 누리소통망에서 화제가 됐던 '춘베리아 특급열차' 등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을 필두로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한 관광도시임을 강조하면서 32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영월군은 다양한 체류형·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석탄·광산도시 이미지에서 탈피해 '문화광산'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해 가고 있다.
천안시는 문화기업의 생애주기별 지원을 통해 최근 4년 동안 지역 소재 문화기업의 연 매출 지속 증가라는 결과를 냈고 문화기업을 창업하고 성장시키기에 적합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이처럼 문화도시는 지역의 이미지를 담은 행사, 공연, 콘텐츠, 지원체계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로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문화도시 사업은 문체부의 역점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도시로 선정된 각 지역이 각자의 특색을 살려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책임지고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관 지역문화정책과(044-203-2607)